인상률 통제 안받는 타운 일부 건물주
고참 입주자 밀어내기 40~50% 올려
LA 한인타운 2베드룸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얼마 전 매니저 오피스에서 날라 온 렌트 인상 통지서를 받고 기겁을 했다. 930 달러를 내고 있던 렌트가 10월부터 1년 리스 때는 1,300달러, 월 단위 리스 때는 1,400달러가 된다고 쓰여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99년부터 매년 10% 정도 인상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한꺼번에 400달러 이상 올릴 수 있냐”며 “하도 기가 막혀 매니저 오피스에 따졌더니 ‘건물주 결정이다. 싫으면 이사가라’는 대답만 들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는 “어차피 이사를 가야겠지만 시큐리티 디파짓과 이사비용 등 당장 몇 천 달러가 들어야 하니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타운내 렌트 규제를 받지 않는 일부 아파트 건물주들이 무리하게 렌트를 올리면서 한인 입주자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 중에는 이 같은 렌트 급등을 못 이겨 입주자들이 대거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120 유닛 규모의 3가와 카탈리나 인근 한 아파트의 경우 최근 랜드로드가 바뀌며 기존 입주자의 렌트를 최고 40-50%까지 끌어올리자 입주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이 아파트 1베드룸에 10년째 살고 있다는 한 한인은 “그동안 650여 달러씩 렌트를 내고 있었는데 다음 달부터 1,000여 달러로 인상된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렌트가 치솟으며 8-10년 정도 살던 테넌트들 대부분이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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