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치고 있으면 당연히 무섭다. 못치고 있어도 확룰상 칠 때가 된 것같아 여전히 무섭다. 못치고 있으면 당연히 안무섭다. 잘치고 있어도 못 칠 때가 된 것같아 여전히 안무섭다.
강타자와 보통타자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의 차이다. 하물며 상대가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0일 밤경기 9회말 마지막 한순간 본즈를 어설프게 대했다 큰코다친(1대2 패) LA 다저스가 11일 낮경기 막판위기땐 ‘본즈를 본즈답게 대접’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4대3 승)했다.
10일밤. 1대1로 팽팽한 가운데 자이언츠의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데이빗 벨에게 중견수앞 1루타를 허용한 다저스 마무리 폴 콴트릴을 노려보는 다음 타자는 본즈. 그러나 콴트릴은 겁도없이(?) 정면승부. 처음 2구는 적중했다. 바라만 보는 스트라익과 헛스윙 스트라익.
타석을 벗어나 방망이를 다잡은 본즈는 3구부터 비슷하면 걷어내고 벗어나면 흘려보내며 금세 3볼-2스트라익. 운명의 제8구. K존을 살짝 스치며 바깥쪽으로 내빼려는 공을 본즈가 놓칠 리 없었다. 레프트필드 구석에 박히는 끝내기 2루타.
11일낮. 다저스가 4대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9회말. 첫타자 츠요시 신조를 3루앞 땅볼로 처리한 간예는 후속타자 데이빗 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 등 에러까지 이어져 1사 3루의 위기. 타석을 보니 본즈. 그러나 본즈는 방망이를 휘둘러 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경원사구. ‘폭발물’을 조심조심 지나친 간예는 냉정을 되찾아 후속 제프 켄트를 삼진으로, 레지 샌더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3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전날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 2루타가 터졌는데도 판단미스로 엉거주춤하다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이람 보카치키는 이날 8회초 마크 그러질라넥에 연이은 홈런을 작렬, 역적 신세에서 채 하루도 안돼 효자로 부활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5승4패를 기록하며 디비전선두 자이언츠(7승2패)에 2게임차 2위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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