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이 27일 연방센서스국의 발표를 인용, 긴급으로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현재 하와이주의 총인구는 1백21만1천537명으로 10년전인 1990년도의 1백10만8천229명에 비해 9.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센서스국이 지난 4월1일 실시한 2000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하와이주의 인구증가율은 지난 9년간의 경기침체기를 반영했기 때문인지 인구센서스 조사가 시작된지 10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90년4월1일부터 2000년 4월 1일까지 하와이주의 인구는 불과 10만1천398명이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이로 인해 미전국 50개주 인구순위에서 90년도에는 41위를 점유했었으나 올해는 한단계 떨어져 인구수 42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인구증가율은 지난 59년에 하와이가 미국주로 정식 편입되고 70년대와 80년대 관광붐이 일면서 인구증가율이 왕성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다소 실망스런 수치다.
하와이주의 인구는 지난 60년대와 70년대에는 거의 22퍼센트가량 증가율을 보였으며 70년대와 80년대 사이에서도 25퍼센트에 달하는 인구증가율을 기록했었다. 또 80년대와 90년대 사이에만해도 15퍼센트 증가율을 나타낸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하와이의 이러한 인구증가율 둔화에 대해 80대부터 90년대초반사이 형성됐던 일본 거품경제의 종막과 함께 경제에 어려움이 오고 하와이주둔미군인력의 감축도 한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센서스결과가 하와이의 의석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종전과 변동이 없다.
케네스 프레윗 연방인구센서스국장은 ‘2000 인구센서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집계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인구센서스국은 내년 3월쯤 미국내의 각 인종별 인구숫자를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