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생의 철권’ 토니 아얄라
▶ 강간전과 있어 최장 99년형
영원처럼 긴 복역생활 끝에 잠깐 맛본 바깥 세상이 금세 싫어졌을까 아니면 악령의 저주가 내렸나.
슈가레이 레너드나 로베트로 두란에 견줄만한 수퍼스타로 커가던중 강간혐의로 투옥돼 장장 16년간의 형을 살고 출소한 뒤 링에 복귀, ‘갱생의 주먹’을 숨가쁘게 휘둘러온 토니 아얄라 주니어(37)가 다시 영어의 몸이 됐다.
아얄라는 12일 새벽 3시45분 안면이 있는 한 18세 여인의 집에 침입하다 이 여인이 쏜 총에 어깨를 맞고 주택침입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근병원에 후송된 아얄라의 상태는 양호하며 병원에서 나온 뒤 곧바로 수감됐다.
이 여인은 아얄라가 자신의 아버지의 체육관에서 만난적이 있는 여인으로 아얄라가 왜 집안으로 들어가려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얄라는 주택침입절도로 유죄가 확정되면 성범죄 전과 때문에 최장 99년형을 살게되며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다.
아얄라는 19살이던 지난 83년 1월1일 마약과 술에 취해 한 여인을 강간하는 어처구니없는 범죄를 저지러기 전까지는 22전 전승 19KO승의 대단한 기록을 쌓아가던 유망주로 사건당시 주니어미들급 랭킹1위로 한 체급위인 미들급 마빈 헤글러와의 일전이 무르익고 있던 터였다.
지난해 4월 뉴저지 교도소에서 출감한 아얄라는 오랜 세월의 벽을 딛고 링에 복귀, 5연승을 거뒀으나 지난 7월 강타자 요리 보이 캄퍼스에 생애 첫패배를 당했다.
다시 수의를 걸친 아얄라는 "나는 다시 돌아온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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