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물어뜯는 해괴한 반칙때문에 ‘세기의 바우트(bout)’에서 ‘세기의 바이트(bite)’로 전락했던 마이크 타이슨과 이밴더 홀리필드(WBA 헤비급 세계챔피언)의 ‘제대로 된 주먹대결’을 볼 수 있을까.
타이슨의 퇴조 이후 프로복싱 무게중심이 펠릭스 트리니다드 등이 주도하는 팬(pan) 웰터급으로 내려간 가운데 타이슨-홀리필드의 ‘3차대전’을 겨냥한 활발한 물밑접촉이 전개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의 프로모터 셸리 핀켈과 홀리필드의 법적대리인 짐 토마스는 접촉을 갖고 둘의 세번째 대결가능성을 타진했다. 토마스는 핀켈과의 면담 자체가 3차대결 확정으로 굳어지는 것을 의식한 듯 "비공식으로 만나 마이크가 이밴더와 싸우는 데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봤을 따름"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미 둘은 대전장소와 시기까기 대충 저울질해둔 상태라는 것이 링 안팎의 추정이다.
리매치 장소와 관련해 AP통신은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토마스의 말을 전하면서도 중국이 거론됐고 여의치 않으면 라스베가스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타이슨-홀리필드의 3차전은 차츰 무르익는 느낌이다.
첫 대결에서 낙승 예상을 깨고 홀리필드에 패한 타이슨은 97년 6월28일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 호텔 특설링에서 가진 두번째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어이없는 반칙으로 실격패를 당한 뒤 근 2년동안 제명됐다 지난해 1월 프랑수와 보타를 KO로 물리치고 재기했다. 한편 홀리필드는 지난해 레녹스 루이스에게 통합타이틀을 빼앗겼다가 올 여름 루이스가 지명방어전을 거부하는 바람에 공석이 된 WBA 세계왕좌를 놓고 잔 루이즈와 겨뤄 다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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