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열흘정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동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가족간의 우애도 다지고 이웃간의 정도 나눌수 있는 제 15회 하와이 한인민속 대축전이 하와이 한인체육회(회장 박종윤)주최로 4일 카피올라니공원에서 열렸다.
하와이 한인교회들과 사찰, 각 단체등에서 13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민속축전에는 그외에도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전통놀이들을 함께 즐기며 모처럼 이민생활의 노고를 마음껏 풀며 하루를 즐겼다.
이날 축전에 참석한 많은 한인가족들은 “부모세대들은 어린시절의 향수를 모처럼 만끽하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전통놀이를 가르킬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아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며 부모세대를 이해할수 있는 시간이 돼 세대간의 벽을 허물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단체경기와 일반경기로 나누어져 진행된 이날 민속축전에서 줄다리기, 윷놀이,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기마전등 한국의 고유전통놀이등이 선보였으며 그외에도 육상경기, 배구경기, 족구경기등도 한치의 양보없이 진행됐다.
또한 경기진행외에도 태권도 시범, 농악놀이, 우희용 축구묘기등도 펼쳐져 동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가끔 비가 뿌려지는 약간 흐린 날씨속에 진행됐는데 행사에 참가한 동포들은 “하와이 뙤약볕을 피할수 있어 오히려 경기를 진행하기에 좋은 날씨였다”면서 “하늘이 모처럼 열린 동포행사를 도와줬다”며 즐거워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할머니는 “아이들이 제기차기, 줄넘기놀이등을 하는것을 보면서 어린시절 시골 소학교에서 마을잔치로 치렀던 운동회가 생각난다”면서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변해도 놀이는 변함없는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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