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의 턱수염, 빨간 앞치마, 눈주름 가득한 미소. ‘김 브라더스’ 서보경 사장(사진)이다. 서사장은 18년동안 ‘김브라더스’를 지키며 다운타운의 터줏대감중 한 사람이 됐다.
이 도매시장은 LA 시청앞 노점에서 70여년전에 출발했다고 서사장은 설명한다. 주로 일본인들이 마차에 내다놓고 팔았다. 그 뒤 2세, 3세에게 물려주며 꽃집을 운영해왔지만 요즘은 가업승계가 쉽지 않다고 한다.
계약기간을 2~3년 남겨둔 집들은 계약만료후 렌트비 인상을 걱정하고, 14년간 국화 한다발 값이 7달러선에 고정돼 있을만큼 가격경쟁이 심한 것이 꽃시장의 숨은 고민이라고 한다.
꽃이 덜 상하도록 포장법을 연구하는 등 도매시장의 자체노력도 꾸준하다. 가령 비닐포장에 꽃잎이 닿는 부분이 쉽게 짓무르기 때문에 구멍을 내 통풍이 되게 한다든지, 비닐보다는 종이를 선호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종이포장은 에콰도르에서 이미 특허를 내는 등 꽃산업의 경쟁도 눈에 보이지 않게 치열하다고 한다.
좋은 장미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서사장의 귀띔. "에콰도르산 장미가 미국장미보다 훨씬 알이 크고 고품종이지요. 새들새들해서 와이어를 감아야 하는 비닐하우스 장미보다는 조금 비싸도 그늘에서 햇빛과 바람먹고 큰 장미가 꽃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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