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계의 6월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LJR 레드북 동일점포 지수에 의하면 지난 6월 미소매유통업계의 판매량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하는데 그쳐 1년전의 6.7%, 지난달의 4.7%에 비해 현저히 증가세가 둔화됐다.
같은 점포의 매출을 1년전과 비료한 이 지수는 소매업체의 판매신장세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로 높은 유가와 이자율이 소비심리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캐쥬얼 의류업체인 ‘갭’과 체인 스토어 ‘K마트’, 백화점 ‘메이’의 판매수익이 전년대비 각각 2%, 1%, 1.4% 감소한 것을 비롯, 대형소매업체 다수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소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6월 세일이 사람만 많이 들고 실제 판매수익은 예년만 못한 ‘빛좋은 개살구’였다고 밝히고, 고금리와 연료값 인상, 주식시장의 불안한 무드가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실업률 낮고 소비자신뢰지수는 높은 경제호황에 힘입어 예년보다 각각 4.8%, 9.0% 신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선선한 날씨와 딱히 이렇다할 유행이 없는 것이 의류업계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이 계절따라 변하는 소프트용품보다는 전자제품 등 한번 살 때 목돈 드는 아이템들을 좋은 것으로 사려는 추세로 바뀌어가는 것도 일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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