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무너진 뉴욕은 빠른 속도로 정상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실종·사망자 집계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잔해더미 제거작업은 아직도 언제끝날지 불분명한 상태인데다 110층짜리 초대형 건물 두동의 붕괴충격에 따른 해저방수벽 파열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실종 및 사망자수>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실종자수는 25일 현재 6,398명으로 집계됐다.
구조팀은 279구의 시신을 발굴했으며 이중 20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또 연방비상대처국(FEMA)에 따르면, 24일까지 10만여톤의 잔해가 현장에서 제거됐으나 아직도 120만톤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실종자수는 명단에서 중복되는 이름을 제거한 결과 지난 주말 발표된 6,453명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실종자의 시신이 회수되지 못할 것이라고 시인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25일 실종자 가족이 원할 경우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사망진단서를 신속하게 발부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의 자원봉사 변호사들은 피해자 가족을 위해 피해자가 사건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있었다는 것과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서류작성을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
<복구작업>
날카로운 잔해더미들이 층을 이뤄 불안정하게 쌓여있는 상태인데다 곳곳에서 일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조 알보우 FEMA 디렉터는 "구조팀이 작업에 들어간지 20∼30분이면 어김없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다"며 "그럴 때마다 긴 휴식을 취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잔해는 물론 인근 건물에서 떨어지는 유리 및 기타 파편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 지난 2주 동안 테러현장에서 1,4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하방파제>
한편 뉴욕시 기술자들은 세계무역센터 지하방파제의 견고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허드슨 강물이 세계무역센터 지하 7층 구조 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지하방파제는 테스트결과 아직 손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관계자들은 내부구조의 붕괴로 방파제가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술자들은 매일 24시간 방파제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줄리아니 시장은 뉴욕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안정을 되찾고 뉴욕시내를 즐길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줄리아니 시장은 테러사건이후 뉴욕에서 범죄가 급감, 지난 40년간 최저의 범죄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번 테러사건은 사상 한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이라며 "뉴욕시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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